“클린턴의 경제우선 정책/아시아지역에 초점 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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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박준영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우선정책은 그의 행정부가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두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당선자가 국무장관으로 세계경제성장과 미국의 재건을 대외정책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한 것은 아시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국무장관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이같은 표현은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을 아시아로 바꾼다는 과거 10여년동안 미 대통령들의 말을 그가 마침내 실현할 것이라는 또다른 신호라고 말한 이 신문은 경제재건을 급선무로 보고있는 클린턴당선자는 미국이 대아시아관계에 초점을 두는 것외에 별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 이유로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르고 미국의 무역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임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가 미국으로부터 무시되어 왔다는 인상을 갖고 있고 소련의 위협이 없어진 후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안보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이같은 인식은 아시아국가들로 하여금 미국을 멀리하고 그들의 경제적 미래를 다른 나라에 연결시키도록 강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도 새대통령은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당선자가 강경한 무역을 말하고 있으나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대부분 미국 자체 문제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말하고 있고,일본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격상시킬 의사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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