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흠 없는 안전한 후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자신을 지지하기로 선언한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환영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홍사덕 선대본부장,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박 후보. 이혜훈 의원. [사진=오종택 기자]


탄핵 역풍이 몰아치던 2004년 3월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로 뽑혔다. 최병렬 대표가 중도 하차한 자리였다. 직후 17대 총선에서 박 후보는 위기에 빠졌던 한나라당을 121석 야당으로 되살려냈다.

2007년 대선 길목에서 박 후보와 최 전 대표가 다시 만났다. 최 전 대표는 17일 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을 했다.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다. 이런 최 전 대표를 박 후보는 직접 맞았다.

최 전 대표는 두 가지를 지지 이유로 들었다.

"다음 대선에는 흠이 없는 사람, 공격을 받아도 서바이벌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박 후보는 흠이 없는 분으로 또 안전한 후보로 제 나름대로 판단했다."

또 "제 책임하에 탄핵을 했기 때문에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지켜봤었다. 그때 박 후보가 당을 구해냈다. 마음속에 항상 고마움이랄까 부채 같은 게 있었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이어 "작금 정부.여당의 모습을 보면 나와야겠다고 여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성의껏 박 후보가 당선으로 가는 좋은 길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탄핵 당시 원내대표였던 홍사덕 전 의원도 최근 박 후보 캠프에 합류,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도울 건가.

"직책을 맡는다거나 하는 그런 것보다는 많은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고 이런저런 분석을 해 캠프를 뒷받침하는 노력을 하겠다."

-여권의 움직임을 걱정했는데.

"누구를 띄우고 누구를 누르고 하는 디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년간 경험에 의해 판단한 것이다. 후보로 나선 사람을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기억에 없다. 그냥 공격도 아니고 상당히 기술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고정애 기자<ockham@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