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0명 중 8명은 교회 옮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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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기독교인의 열 명 중 여덟 명은 교회를 옮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성장연구소(원장 홍영기 목사)가 지난 1년간 전국 9개 도시, 9개 교단의 18세 이상 신자 1천88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 신자 76.5%가 전에 다니던 교회 대신 새로운 교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번이 28.8%, 세 번이 22.3%에 이르는 등 옮긴 횟수도 평균 2.4회를 기록했다. 그만큼 한국 개별 교회의 사정이 불안정하다는 점을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교회 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73.3%)라고 대답했다.

교회를 옮긴 가장 큰 이유는 목회자와의 갈등 문제다. 응답자들은 이사 문제(16.7%)보다 목회자 문제(22.8%)를 교회 이전의 이유로 꼽았다.

또 새로운 교회를 선택한 1순위 요인은 담임 목회자의 설교(31.6%), 가장 선호하는 목회자는 영성이 깊은 목회자(33.4%)라고 대답했다. 교회성장연구소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 교회 성장 방향, 교회 이동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을 열 예정이다. 02-210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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