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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5%선 그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1년만에 최저/민간소비·건설투자 크게 줄어
올해 3·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5%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분기별 경제성장률로는 지난 81년 3·4분기의 5.1%이래,같은해 2·4분기(3.0%)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도 당초 정부가 계획한 7%를 상당폭 밑도는 6.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역시 지난 81년(5.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달말께야 끝나는 공식추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3·4분기중 광공업 생산이 크게 둔화(전년동기대비 3.1%증가)되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 부문을 중심으로 추정할 경우 3·4분기 성장률이 5%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밖에 농업생산의 이례적인 호조,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 확대에 따른 통신·전기 등의 꾸준한 신장세를 감안한다해도 5%를 겨우 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이후 분기별 성장률이 5%선 이하에 머무른 것은 지난 81년 1·4분기∼3·4분기와 84년 4·4분기(5.6%)뿐이며 지난 2·4분기의 성장률 6%도 89년 3·4분기(6.0%) 이후 가장 낮은 것이었다.
기획원은 이처럼 성장률이 당초 정부 목표보다도 상당히 낮게 나타나는데 대해 건설규제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소비증가의 둔화세가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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