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여종업원 살해혐의/미군 구속수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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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검찰은 6일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26) 살해사건과 관련,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미 제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일병(20)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신병을 미군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구속수사키로 했다.
서울지검·의정부 지청은 이에 따라 이날중 대검을 경유,법무부에 재판권 행사 지휘품신을 요청할 예정이며 내주초 법무부의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미군당국에 마클일병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예정이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규정은 우리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하기 위해 미군 당국에 피의자의 구금인도 요청을 하면 미군당국은 우호적 고려를 하도록 돼있다』며 『이 사건은 우리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해야할 사건에 해당하므로 미군당국은 피의자 신병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달 28일 동두천시 보산동 자신의 셋방에서 이마를 둔기로 맞고 체내에 콜라병·우산대가 박힌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용의자 마클일병은 31일 피묻은 바지를 입은채 귀대하다 부대 정문 앞에서 우리 경찰에 검거돼 곧바로 미군범죄수사단에 인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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