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쓰레기 반입 타결/주민들/주변일대 건축규제 완화안 수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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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환경평가 나오는 15일까지만… 불씨 여전
【김포=이철희기자】 빠르면 금주말부터 서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김포수도권 매립장으로 반입할 수 있게 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서울 쓰레기 반입을 반대해온 김포수도권 매립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추인섭)는 2일 건설부·서울시 등과 협의를 갖고 정부가 제시한 김포매립지 일대 건축규제 완화방안을 수용하고 서울 쓰레기 반입에 합의했다.
본격 반입시기에는 3일 오후 당국과 주민대표가 만나 세부적인 반입조건 등을 협의한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3일 열리는 협의에서는 쓰레기반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는 15일까지 서울·인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1백70대의 압축차량을 이용한 반입을 허용하고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놓고 전면반입 허용여부를 다시 논의키로 방침을 결정,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주민반발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2일 협상에서 대책위가 정부방침을 수용함에 따라 현재 국토이용관리법상 산림보전과 경지지역으로 묶여있는 김포매립장 주변 검단면지역은 도시지역 및 취락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60평 미만의 공장설치를 비롯,근린생활시설·숙박시설·위락시설·업무용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농지전용이나 입목벌채·보안림 형질변경 등도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개발행위신고만으로 가능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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