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외수지 적자 “눈덩이”/9월중 4억4천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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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상수지는 두달째 흑자/한은조사 발표
해외건설수입,해외여행경비와 로열티 지급 등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돈과 지급한 돈의 수지차인 무역외수지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져 국제수지의 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의 경우 철강·화공품·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호조와 수입감소세의 지속으로 5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무역외수지는 국제수지통계를 월별로 내기 시작한 79년이후 가장 큰 규모인 4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해외교포 송금 등 이전수지를 합친 경상수지의 흑자폭은 9천만달러에 그쳤다.
경상수지는 지난 8월에 이어 두달째 흑자를 보였는데 두달연속 흑자기록은 90년 7∼9월 연속흑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는 4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8억5천만달러)보다 38.6%가 줄어들었다.
올들어 무역외수지의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인력의 해외취업기피와 해외공사의 수익성 저하,국제저금리 추세에 따른 해외이자수입 감소,90년이후 계속 줄어드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씀씀이로 인해 무역외수입은 계속 줄어드는데 해외노선망을 늘림에 따른 비행기·선박 등의 운항경비와 선진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기술용역비,해외시장에서의 광고비 등 무역외지급이 크게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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