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정진료 첫 실시-경희대의대 산부인과 자동응답시스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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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화로 가정에서 직접 간단한 처방을 받고 또 의학상식 등도 알 수 있는 진료 자동응답시스팀(ARS)이 개발됐다. 경희대 의대 산부인과 서병희 교수팀은 2년반간의 연구끝에 임신과 출산, 자궁질환, 불임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2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 교수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병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고도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며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산부나 불임시술을 받고 있는 여성들과 그외에도 한밤중이나 급하게 물어볼 사항이 있을때 , 누구에게도 물어보기 쑥스러운 산부인과 의학상식 등을 알아보는데 유용하다.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에3백∼4백가지정도의 항목에 대해 응답을 입력시켜뒀는데, 사용자가 전화를 걸어 전화에서 지시하는 방법대로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현재 개발된 프로그램의 내용은 ▲불임환자 서비스(02-942-9141) ▲배란 가능기간 추정 및 피임, 월경에 관한 안내(02-942-9144) ▲임산부와 출산 후 정보(02-942-9177) ▲기초체온정보(02-942-9149) 등 크게 네가지.
각각의 항목은 수십가지의 세부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예컨대 분만예정일 산정, 임신 개월 수에 따른 태아의 성장상태, 임신중의 합병증과 자궁출혈의 종류, 기초체온표 작성요령, 피임법의 종류와 그에 대한 설명 등이다. 또 각종 검사 후에는 자동응답장치를 통해 검사결과를 알아 볼 수도 있으며 기초체온 표를 작성한뒤 분석결과를 알고 싶을 경우도 응답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이는 누구나 전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제에 가입할 경우 컴퓨터에 진료내용이 입력돼 지속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전화료만 부담하면 되고 별도의 사용료는 없다. 자동응답시스팀의 사용법에 대해 잘 모를 경우는 02-943-1516으로 전화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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