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재정적자 심각/일부지역 급료지급도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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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AFP=연합】 중국은 재정적자 규모를 2백7억위안(미화 37억5천만달러) 이내에서 유지하려하고 있으나,지출증대 및 세수감소 등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류중리(유중려) 중국 재정부장이 27일 밝혔다.
중국정부가 재정위기를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부장은 이날 올해말까지 지출 증대가 예상되는데도 지난 3개월동안 세수는 감소함으로써 재정적자 규모를 당초 계획대로 한정시키는데 심각한 도전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부문의 경우 올해 지출예산이 지난달말로 이미 소진됐거나 초과된 상태며,일부 지역에서는 현금부족사태로 급료마저 제때 지급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앞으로 2개월동안 비생산적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규제 등을 포함,중앙정부 지출예산 집행을 억제하면서 세수를 늘리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각급 산하기관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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