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대선출마설 싸고 주가 급등락 반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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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불출마 표명에 다시 큰폭 오름세
시중의 넉넉한 자금이 증시에로 몰려들어 전체 주가를 들어올리는 금융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정치참여설을 둘러싸고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내리며 춤을 추고있다.
24일 김 회장의 새한국당 대통령후보 출마설과 대우그룹의 전환사채 자금유용설까지 겹쳐 13.48포인트 빠졌던 주가는 26일에는 김 회장이 이를 부인하고 나서자 개장직후 전날의 내림폭을 거의 만회하는 12.58포인트나 급등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세가 더욱 커지면서 지수 5백8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대우그룹 계열의 8개 상장사 19개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하한가로 떨어졌고 잠깐 조정을 받다가 전환사채 자금유용설이 퍼지자 다시 하락했으며,다른 종목도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떨어졌다.
증권계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연6일동안 52.43포인트(10.1%)나 올라 조정을 받을 국면인데 김 회장의 정치참여설이 다시 퍼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5일 김 회장이 정치참여설을 일단 부인하고 나서자 대우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고 다른 대부분의 종목도 크게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대우그룹계열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으로 따질때 4.68%(시가총액 3조2천억원)에 해당한다. 이들 계열사의 주가가 모두 상한가·하한가를 기록하며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종합주가지수에는 1.33포인트의 영향을 미치게 된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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