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 재정자립도 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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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체육회산하 44개 경기단체의 재정자립도가 극도로 빈약해 체육청소년부가 유도하고 있는 법인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체육진흥 공단의 대폭적인 재정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체육회가 1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4개 경기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50%이상인 단체는 이미 법인화가 이룩된 골프협회·산악연맹을 포함, 농구(58%)·태권도(62%)·테니스(52%) 등 5개 단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동호인이나 관중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입장료로 수입을 올리거나 태권도와 같이 심사제도(단증발급 수수료)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경기단체는 자체수입이 워낙 빈약해 회장의 출연금에 거의 의존, 법인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중에서 체조·역도·펜싱·조정·카누·근대5종·수상스키·핸드볼·복싱·빙상·사이클·럭비풋볼·레슬링·수영·스키·승마·아이스하키·하키·궁도·사격·소프트볼·보디빌딩·우슈·세팍타크로·양궁 등 25개 경기단체는 재정자립도 10%이하의 가난한 단체들.
한편 현재까지 경기단체별 기금조성현황을 보면 육상연맹이 30억원으로 가장 많고 배구 (17억6천만원)·축구(8억3천만원)·사격(7억6천만원)등 순이며, 핸드볼협회 등 24개 경기단체는 기금을 거의 모으지 홋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기금 10억원이상, 연간 재정자립도 50%이상인 단체를 우선적으로 법인화 시킬 예정이나 체육진흥 공단의 지원 없이는 법인화는 공염불이 될 것이라는 게 체육계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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