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수출 막힌 사과 가격 큰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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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번 주 과일은 전반적인 물량증가와 판매부진으로 뚜렷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는 당도·저장성 등이 우수한 부사의 물량이 늘어나고 대만과의 단교로 수출이 막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5kg 한상자 14일 가락시장 경락가는 상품이 1만6천∼1만8천원, 중품 1만5천∼1만6천원, 하품 1만2천∼1만4천원이었다. 신고가 주류를 이루는 배도 수요가 많지 않아 14일 가락시장에서 15㎏ 한상자가 2만1천원에 경락되는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값싸고 맛좋은 사과·배를 맛볼 수 있다.
포도는 거의 끝물이라 캠벨은 반입량이 줄고 가격도 내렸으며 머루포도는 10kg 한상자 상품의 14일남대문시장 도매가가 3만원에, 거봉 4kg 한상자 상품은 1만원에 거래됐다.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 금싸라기 성주 참외는 끝물이어서 소량 거래되고 있으나 상품기준 개당 7백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단감·약시·침시 등 여러 종이 선보이고 있는 감은 본격 출하기를 맞아 거래량이 늘고 있으며 가격도 많이 내려 14일 가락시장에서 15kg 한상자 경락가가 지난주보다 6천원 내린 1만8천원.
고랭지 출하가 끝나고 경기·전라산 출하가 한창인 배추는 물량이 많이 늘어 지난주보다 50%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4일 가락시장 경락가는 1백포기 한접 상품이 6만원에 형성됐으며, 무도물량이 늘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부터 12월초까지 무·배추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알타리무도 본격 출하되기 시작, 상품기준 한단이 소매가 9백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햇대추가 한창이다. 14일 경동시장 소매가는 햇대추 한말 상품이 2만원에, 마른 대추는 한되에 상품이 3천∼6천원선.
횟감으로 많이 사용되는 활어류가 제철을 맞아 매기가 활발하다. 연평도 앞바다 어획금지 구역(특혜지역)통제가 완화돼 연평도·장항·군산산 물량이 2배 가량 늘어난 도다리는 쫄깃쫄깃하고 감미로운 특유의 맛과 저렴한 값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노량진수산시장에는 6천8백㎏이 반입됐으며 kg당 상품 2만1천원, 중품 1만4천원, 하품 1만원선에서 소매가 이루어졌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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