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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CIS 이탈/최고회의,창설조약비준안 압도적 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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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 아제르바이잔 최고회의는 7일 독립국가연합(CIS)소속 11개국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아제르바이잔의 CIS존속을 거부했다.
아제르바이잔 최고회의는 구소련 15개 공화국가운데 발트해연안 3개국과 그루지야를 제외하고 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한 11개 공화국이 지난해 12월21일 체결한 CIS창설조약에 대한 비준표결에서 48대 1의 압도적 다수로 이를 부결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아야스 무탈리보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뒤 최고회의 비준을 받지 못한 이 조약에 대해 지난 6월 취임한 아불파스 엘치베이 현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같은 CIS참가국인 아르메니아와 전쟁상태에 있는한 CIS에 남아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아르메니아 일방지원에 반발(해설)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국가연합(CIS) 공식탈퇴는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에서 러시아 등 CIS주도국들이 친아르메니아 자세로 일관해온데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 영유권을 둘러싸고 같은 CIS참가국인 아르메니아와 5년째 유혈충돌을 빚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은 인구(2.5배)·면적(3.5배) 등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패퇴를 거듭한 원인이 러시아 등의 「불공정한 태도」때문이라며 반발해왔다. 특히 러시아지도층에서 한때 아르메니아가 포함된 중추 5개국동맹 창설론이 제기된 것이 아제르바이잔을 극도로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정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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