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시 춤꾼들의 "대향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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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립무용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직업무용단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국시립무용단 무용제의 막이 올랐다.
창원시립무용단의 『하늘아 하늘아』를 시작으로 6일부터 5일간 매일 오후 7시30분 국립중앙극장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지역 춤의 대향연」에는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립무용단이 참가해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등 다양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첫날인 6일에는 참가단체가운데 막내 격인 창원시립무용단이 『하늘아 하늘아』를 무대에 올리는데 이어 2부에서는 전국 직업 무용단체들 중 유일의 현대무용단체인 대구 시립무용단의 『그를 기다리며』가 선보인다.
이남주 안무의 『하늘아…』는 일상 속에 함몰된 자신을 둘러싼 내면의 갈등과 춤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춤꾼의 정서를 그린 것. 구본숙 안무의 『그를…』는 절대자와 인간의 중간지점에 존재하는 「그」를 꿈을 통해 찾아 나서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7일에는 광주 시립무용단이 클래식 발레의 정수인 『백조의 호수』를 박금자씨가 재안무, 전막을 공연한다.
8일에는 최근 프랑스 리옹 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던 대전 시립무용단이 김란 안무의 『겨울나무』를 선보이며, 2부에서는 목포시립무용단이 정영례 안무로 『도라지 그 산천』을 무대에 올린다.
『겨울나무』는 세찬 눈보라 속에서도 끔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겨울나무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묘사한 창작품. 『도라지…』은 한 인간의 어린 시절과 사춘기의 설렘등을 우리 가락에 실어 표현한 작품이다.
9일에는 서울시립무용단이 「춤의 대중화 작업」을 표방하며 변신을 시도해 내놓은 『춤, 그리고 대중음악의 서정』을 선보인다. 기존의 대중가요 중 서정성과 메시지전달이 뛰어난 곡을 선정, 가수가 직접 출연해 곡을 부르고 그 곡의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색무대. 『여름은 가고』(이주원) 『황토강으로』(정태춘) 『회상』(임지훈) 『기억상실』(경음악)등 11곡의 대중가요가 춤사위와 함께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최근 미국 순회공연을 끝내고 귀국한 인천 시립무용단의 『누가 채송화 꽃밭을』을 무대에 올리며, 이어 부산 시립무용단의 『다시 자갈치에 와서』가 무용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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