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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늙으면 보험이 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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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건강해야 행복하지”. 힙합댄스의 고수인 올해 68세의 스웨덴 ‘비걸 할머니’ 모니카 마수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R-16’세계비보이대회 축하공연에서 노익장을 자랑하고 있다.[연합뉴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노후 대비 재테크를 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보험사들은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노후를 위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은 크게 두 가지. 은퇴 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연금보험과 다양한 질병을 보장해주는 간병보험 같은 '실버보험'이 있다. 상당수 보험사는 '종신보험+장기 간병보험' '종신보험+연금보험' 등 퓨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버보험=고령화에 따라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노후 간병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상품이 장기 간병보험. 대부분의 장기 간병보험 상품은 사망에 대한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살아 있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장기 간병상태에 대한 보장까지 해주고 있다.

대한생명은 실버세대 전용 장기 간병보험인 '라이프 플러스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자녀가 계약자이고 부모가 피보험자(보장을 받는 대상)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1.5% 할인해준다. 보험 대상자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제공하는 종신보험과 치매 등으로 장기 간병 상태에 빠졌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장기 간병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보통 보험업계에선 장기 간병 상태를 '일상생활 장애'와 '치매'로 구분한다. 일상생활 장애는 이동하기에 장애가 있고 팔.손 동작에 해당하는 식사하기, 목욕하기, 옷 입기, 화장실 사용하기 중 한 개 이상 장애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정신질환이 아닌 재해나 질병으로 인해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뜻한다.

ING생명은 사망뿐 아니라 치매와 일상생활 장애로 인한 장기 간병상태의 보장 기능까지 하나로 묶은 '무배당 라이프케어 장기 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간병자금을 받고 있는 도중 보험 대상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 가입금액에서 이미 지급된 간병자금을 뺀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의 '4070 웰빙케어보험'은 90세까지 노후와 관련된 다양한 자금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보험이 70~80세까지만 보장하고 있다. 또 보험 가입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40세 이상 70세까지의 고연령자에게 특화된 보험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보약자금을 포함해 장수 축하금과 사후를 준비하는 자금 등을 제공하며 치매 간병자금 특약, 노후 질병 의료 특약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녹십자생명의 '녹십자 실버효보험'은 70세까지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치매 진단 시 최고 2000만원을 지급하며 암 진단자금과 재해 골절 치료비, 노년기 특정 질병으로 인한 치료 시 수술.입원.간병비를 추가 보장한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은 재해.사망 보장은 물론 고령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당뇨병.고혈압성 질환 등 5대 질병과 치매 등을 보장해 주는 고령자 전용 상품이다.

◆연금보험=비과세 금융상품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비과세 상품은 대부분 가입 금액에 한도가 있지만 생보사 비과세 상품은 가입 금액에 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다. 직장인의 경우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합친 '프리미어 재정설계플랜 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본인의 노후 보장과 사후 가족 보장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사망보험금을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비 등 필요한 자금이 많은 40~50대에는 보장금액을 3억원 정도로 늘리고, 자녀 양육 부담이 적은 60대 이후에는 5000만원으로 낮춰 조정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프라임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종전의 연금 상품에 비해 연금 지급을 위해 적립되는 보험료 비율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미 교보생명 연금보험에 가입해 있는 고객이 노후연금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흥국생명은 고객의 생명 주기에 맞춘 연금보험인 '무배당 재테크 유니버셜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개인별 특성에 맞게 납입 기간, 납입액, 자금의 인출, 그리고 보장 범위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고객이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중도 해약이 아닌 중도 인출이나 보험료 납입 유예를 통해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한국.중국.인도 등 3개국의 우량 기업(7개 내외)에 집중 투자하는 '코친디아 포커스7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의 주가지수연동형 연금상품인 '(무)알리안츠 파워덱스연금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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