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날마다 시위하겠다”/분규·도심교통체증 장기화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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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노조대표 매수」항의
전국택시노련 서울시지부소속 노조원들이 임금교섭위원 매수 및 사용자측의 일방적 사납금 인상에 항의,30일 오후 서울시내 곳곳에서 차량시위를 벌인데 이어 1일부터 매일 정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차량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혀 분규의 장기화와 함께 도심 교통체증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측은 1일 『사용자측의 일방적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가두차량시위를 계속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경찰은 이에 대비,이날부터 병력 및 견인차 등 장비를 시청앞 등 시내 곳곳에 상주시키고 주모자급을 모두 형사처벌키로 방침을 정했다.
노조측은 30일 오후 5시 서울 봉래동 교통부 청사앞에서 벌이려던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신촌로터리·미아삼거리·동교동로터리 등 곳곳에서 차량시위를 벌여 심한 퇴근길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시위를 벌인 1백29명을 현장에서 연행해 이중 양화대교 남단 강변도로를 30여대의 택시로 점거,경적을 울리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 순찰차 전복을 시도한 청원택시소속 최왕석씨(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1명을 불구속입건,83명을 즉심에 넘기는 한편 차량 67대를 견인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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