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우대 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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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 장병을 고객으로 잡으려는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면'(변심하면) 금리 혜택을 주는 이색 상품까지 등장했다. 농협은 군인과 국가보훈대상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짜사나이 통장'을 4일부터 판매한다. 일정한 거래 실적이 있는 경우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 인터넷.모바일뱅킹 수수료 등을 면제해 주며 대출금리는 최고 0.2%포인트, 예금금리는 0.1~0.5%포인트 우대해 준다. 통장 이름을 본인이 작명할 수 있고, 애인에게서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으면 0.1%포인트의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등 '색다른' 혜택도 있다. 애인에게서 받은 절교 편지나 e-메일을 6~9월 농협 영업점에 제출하면 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제대 군인 및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으로 '나라사랑대출'을 판매한다. 본인이 연 3~4%의 대출금리를 부담하며, 국가보훈처가 실세금리와의 차이만큼을 은행에 보전하는 식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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