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서 年 60만대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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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가 2008년까지 중국에 연간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현대차는 23일 중국 베이징(北京) 호텔에서 열린 '베이징현대기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 국제 행사의 개최를 앞두고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며 "베이징현대기차가 2006년 30만대, 2008년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鄭회장은 "중국에서 해마다 1개 차종 이상 신차를 지속적으로 생산, 출시해 한.중 간 동반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쏘나타에 이어 중국 현지 생산 두 번째 모델인 엘란트라를 앞으로 주력 차종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6만대를 팔고 2010년에는 12만5천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쏘나타만 연간 5만대를 만들던 생산체제는 내년 초 10만대 규모의 엘란트라.쏘나타 복합라인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엔 15만대 규모로 확대된다. 판매와 사후 서비스(AS)망도 현재 70여개에서 내년까지 1백80여개로 늘린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은 사업 계획은 중국을 현대차가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중추 사업장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鄭회장과 쉬허이(徐和誼)베이징현대기차 회장, 루하오(陸昊)베이징 부시장, 김하중 대사 등 주요 관계자 및 기자단 4백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엘란트라는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뉴 아반떼XD를 토대로 중국 도로 상황과 연료 품질, 소비자 취향에 맞게 차의 내부와 겉모양 및 엔진 등을 개선한 차량이다. 배기량은 1천8백㏄다.

현대차 측은 "엘란트라는 미국 등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모델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 동급 차종과 경쟁하기 위해 내년 초에는 1천6백㏄급을 추가로 내놓는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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