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플리트장군 타계/6·25때 주한미8군 사령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향년 백세… 장례 30일
한국전 당시 주한미8군사령관을 역임했던 제임스 올워드 밴플리트 예비역대장이 23일(한국시간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시티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1백세.
1915년 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용명을 떨친 밴플리트장군은 제2차 세계대전중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으며,특히 전사에 기록된 유명한 발지전투를 지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밴플리트장군은 제2차대전후 그리스 내전에도 참가,그리스에서 공산당을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1년 5월 주한미8군사령관으로 부임,휴전될 때까지 미8군을 지휘하면서 남하중이던 중공군을 38도선 이북으로 몰아내는 전공을 세웠고 53년 한국전을 끝으로 대장으로 퇴역했다.
한국전쟁 참전중 한국육군사관학교 재건에도 큰 공을 세웠으며,53년 퇴역후 미 대통령 특사로 극동지역을 방문하고 그후 한미재단총재로 제주도 목장건설 등 한국재건과 문화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플로리다에 머무르면서 2천에이커에 달하는 농장경영과 부동산회사를 운영해 왔다.
밴플리트장군의 장례식은 오는 30일 워싱턴시에서 거행되며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장된다.<문일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