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극우파 폭동 4주째/12개 도시서 3명 부상 32명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여론조사도 극우파 지도자 선호
【바트 잘츠우플렌·본 DPA·로이터=연합】 극우파들의 외국인 습격사태가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13일 독일 12개 도시에서 폭동이 계속돼 3명이 부상하고 3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 동부 크베들린부르크시에서는 이날 3백명의 우파 시위대들이 난민촌 부근에서 좌파청년들과 충돌,20명이 체포됐으며 작센 지방에서도 20명의 극우파 청년이 난민촌을 공격,난동을 벌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중 과반수는 「독일은 독일인의 것」이라는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지니고 있으며,차기총리 적임자로 헬무트 콜총리보다 전나치 친위대장교 출신 극우파 프란츠 쉔후버 공화당 당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트지가 독일 전역에서 모두 21만8천4백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가 쉔후버당수를 차기총리 적임자로 꼽은 반면 콜총리는 2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빌트지는 관대한 외국인 망명 허용법을 채택하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이 쉔후버당수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