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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말단비대증 환자"

중앙일보

입력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말단 비대증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명 거인증이다. 경희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홍만의 경우 키가 2m 이상 자랐고 얼굴 형태를 보면 말단 비대증"이라고 밝혔다.

말단 비대증이란 뇌하수체에서 생긴 종양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신체 말단 부위인 얼굴과 손발 등의 성장이 계속 멈추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여자 농구 국가대표였던 김영희(43)씨가 앓고 있는 병이다.

최홍만은 내달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를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지정한 병원에서 받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 머리 속에서 종양이 발견돼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다.

김성운 교수는 "최홍만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게 된다면 격투기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서 정밀 검사를 회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1 대회 주최사인 FEG 한국지사는 "최홍만이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출전 여부는 현지시간으로 31일 회견을 통해 정확히 밝혀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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