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할인점 "점포 대거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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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외국계 할인점들이 내년에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내년 중 7천억~8천억원을 들여 전남 순천점.청주점 등 6개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점포수가 34개로 늘어난다. 또 롯데가 하고 있는 대형 수퍼마켓 사업에도 새로 뛰어든다.

홈플러스는 내년 중 10개 점포를 시범 운영한다.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대출 신청을 대행하는 등 금융기관과 연계한 소매 금융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올해 한개의 점포도 새로 내지 않았던 월마트는 내년엔 포항 지역에 한개의 대형 점포를 신규 오픈할 예정이며 추가 점포 개설도 검토 중이다.

문을 연 지 6~7년 이상 된 낡은 점포의 리모델링을 내년 중 모두 마친다. 또 내년 중 경기도 여주군에 확보해 둔 5만7천평 규모의 부지에 물류센터 신축 공사를 할 예정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기회가 있다면 다른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도 내년 중 2천5백억원을 투자해 전주.부산.광주.화성 등에 4개 점포를 새로 낼 예정이다. 또 해운대점과 구월점 등 9개 점포를 리모델링한다.

삼성테스코 관계자는 "적어도 앞으로 3~4년 동안은 할인점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계뿐 아니라 외국계까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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