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약정책 세계본보기"|유엔마약류 통제본부 섭외 홍보국장 가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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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2년 세계환경회의의 이념을 존중, 마약없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수한 마음의 인물이 유엔 마약대사로 임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음악가인 정트리오를 선정했습니다.』
첫 유엔마약대사로 활동중인 정트리오(정명화·경화·명훈)와 함께 29일 대검을 방문한 유엔 마약류통제본부(UNDCP) 섭외홍보국장 욀리엄 가야씨(42)는 마약류퇴치 국제협력활동에 기여한 정구영검찰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월 유엔총회결정에 따라 신설된 마약류 통제본부의 초대섭외홍보국장을 맡은 가야씨는 정치학을 전공한 프탕스인.
『91년 한국 검찰에서 마약친선대사 신설을 제의, 정치·체육계등 다방면의 인사를 검토한 끝에 지난 4월 정트리오가 적임자로 결정됐습니다. 이들은 유엔의 외교관여권을 발급받아 유엔이 파견한 정식대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가야씨는 『UNDCP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의 마약퇴치정책 실태는 세계에 유례가 없을정도로 성공적』이라며 『초대 마약대사를 한국인으로 선정한 것도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우리나라 마약정책을 칭찬했다.
가야씨는 이어 『올해말 로마와 뉴욕에서 정트리오의 대규모 모금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마약퇴치기금으로 사용하고 마약퇴치를 소재로한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라며 『정트리오가 교황등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마약퇴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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