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장애 아동 돌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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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아들이 3년8개월이 되도록 말을 못해 병원에 가보니 청력에 이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6개월 전에 보청기를 끼워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엄마』『아빠』정도만 말을 하고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기는 하면서도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발음도 이상하고 말하기도 힘들어해 맡을 가르쳐주어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말을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나 말을 가르치는 기관을 알려 주십시오.
최회안<서울문정동>

<답>생후 3년이 넘도록 말을 못하는데 그냥 방치한 것은 우선 부모님의 잘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말이 늦어도「원래 늦되는 아이가 있다」며 방치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아이가 청력이상이 있는지 아닌지는 먼저 갓난아기 일 때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도록 하고3∼6개월 사이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딸랑 이 등을 귓가에서 흔들어 반응이 없으면 청력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아이의 경우는 보청기로 청력교정을 했지만 시기가 늦어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는 전문치료인과 상담을 하고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우리나라 언어전문치료기관은 이화여대부설 언어청각임상센터(360-3270,321-9656)가 있습니다. 이 기관은 청력이상으로 인한 언어장애 아 뿐 아니라 자폐증으로 인한 언어장애 등 어린이언어장애 전반을 다루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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