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명의 쌀 30t/재해농가 전달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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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월】 국민당 영월·평창지구당(위원장 신민선)이 최근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아산재단이사장 이름으로 보내온 쌀 30t(15㎏들이 2천부대)을 20일 오후 영월군내 3천여 우박피해 농가에 전달하기 시작해 일부에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이 쌀은 지난 14일 신 위원장이 영월군을 방문,우박피해 농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영월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질의한후 통보를 받아 조치하겠다며 인수를 거부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당 영월·평창지구당은 단순히 재해농민 돕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단정,그동안 자체 보관해오던 이 쌀을 이날부터 26일까지 우박피해 마을을 순회하면서 3천여가구에 2부대씩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된 쌀은 부대에 「사랑의 쌀,희망의 쌀」이라는 이름으로 「정주영 전현대그룹회장이 서산 간척농장을 개발,생산한 쌀을 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현대건설 서산간척농장 드림」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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