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자금난 극심/상반기/외상·재고자산이 매출증가 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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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쌍용경제연 분석
올 상반기중 상장사들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재고자산과 외상매출이 크게 늘어나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쌍용경제연구소가 금융업을 뺀 4백69개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재고자산 증가율이 19.4%,외상거래를 나타내는 매출채권증가율이 24.1%로 모두 매출액 증가율 18.6%를 웃돌았다. 특히 제조업은 매출증가율(12.1%)에 비해 재고자산 증가율(16.6%)과 매출채권증가율(20.4%)이 4∼8%포인트나 높아 부진한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증가율(26.9%)과 재고자산증가율(25.5%)은 비슷하고 매출채권증가율(29.4%)이 약간 높아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측은 이같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재고와 외상매출이 매출증가를 웃돈 이유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수출여건의 악화와 내수판매 부진 ▲자금난에 따른 결제조건의 악화 ▲내수경쟁 격화에 따른 외상거래 급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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