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가상품 사소한 고장에 버릴 순 없죠 영수증 챙겨 수리·교환 등 지장 없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쇼핑 뒤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간단한 고장 때문에 값비싼 물품을 구입하고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요. 이는 개인적으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낭비가 됩니다. 슬기로운 쇼핑을 하려면 품질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게 우선이겠지만 사후서비스제도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여행자유화 4년째를 맞아 연간 2백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피치 못하게 구입해오는 외래상품 중 세계최대 면세점그룹 듀티프리샤퍼스(DFS)제품의 하자보수와 사후처리를 위해 최근 국내최초로 면세품 아프터서비스 센터를 개설한 DFS한국지사장 이헌수씨(36)는 『여행객들 대부분이 값비싼 물품을 구입해놓고 사용방법이나 사후처리제도가 없어 엄청난 낭비를 하고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연간 5천억∼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쇼핑상품의 상당수가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간단한 고장수리를 못해 방치된 채 사장되고있다고 지적했다.
『면세점은 정부가 특정지역을 선정해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자국 산 제품이나 신뢰성 있는 외국상품을 세금 없이 파는 곳입니다. 대부분 비행기표 제시를 요구하죠. 면세물품은 구입과 동시에 소유할 수 없고 영수증을 방아 출국 장에서 찾게 돼있어요. 그러나 여행객 중엔 물건을 찾는 방법을 모르거나 찾은 뒤 하자를 발견하고도 아프터서비스를 받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습니다.』
서울 배재고1학년 때 도미, 남가주 주립대에 유학한 뒤 도로코 아메리카 판매담당 국장 등 외국회사를 거쳐 DFS에 스카우트된 뒤 89년 서울지사에 부임한 그는 아직 국내에는 DFS매장이 없지만 국내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센터의 필요성을 절감, 종합 마키팅·아프터서비스 센터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주요L개국 2백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있는 DFS그룹 중 매장이 없이 서비스센터가 개설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 이라는 것. 더욱이 일본은 오는 12월초나리타공항에 체인점을 열게돼 있어 당분간 한국만이 매장 없이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면세품을 구입한 뒤 하자를 발견하거나 고장이 났을 경우 즉시 가까운 나라의 체인점이나 서비스센터(732-0799)에 연락하면 전액 환불해주거나 교환해줍니다.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교환이 되죠. 단지 물품이 DFS제품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이나 비행기표를 제시하거나 탑승시간을 알아야합니다.』
여행자들이 많은 짐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덜기 위해 구입물품을 현지매장에서 예약한 뒤 목적지 DFS가맹점에서 찾는 예약주문 제(Pre Order System)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