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한반도 평화통일 희망”/방한계기 양국 동반관계 강화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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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 대통령에 친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남북한 관계 정상화와 북한의 핵개발저지 및 한국의 통일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14일자 친서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지역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확보되고 남북한간 정상적 관계가 정립되도록 하는 한편 이지역에 대량 살상무기의 출현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모든 상황이 이러한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적이고 공정한 한국문제 해결을 위해 호의적인 대외적 여건을 조성하는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이 통합되고 독립된 민주국가로서 아태시대가 21세기에 들어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자신의 서울방문이 이런 목표의 성취를 앞당기고 좋은 이웃,밀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양국관계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친서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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