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들 중장비 징발/이라크 “보상하겠다”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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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이라크정부가 한국건설업체의 중장비 징발과 관련해 보상용의를 한국정부에 통고해온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라크정부는 지난 주말 한국의 관련기업체와 협의해 불만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정부는 이라크정부의 후속조치를 지켜본뒤 대응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지난달말 가잘 주한이라크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이라크정부가 징발한 현대건설과 한양건설의 장비를 원상복귀 시킬 것을 요구하고,원상복귀가 어려울 경우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었다.
이라크정부는 지난 6월부터 외국건설 장비를 징발하기 시작해 한국건설업체중에는 현대건설의 덤프터럭·굴삭기 등 10대,한양의 기중기 1대,발전기 3대,미니버스,지프 등을 각각 징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에 진출해 있는 건설업체는 현대·한양·벽산·삼성 등 4개업체로 징발한 건설장비는 중장비 8백69대를 포함,총 1천3백만달러어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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