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루이스 멀리뛰기 3연패 "위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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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미국육상이 빛난 하루였다.
미국은 6일 이곳 몬주익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육상 6종목중 남녀 2백m와 남자멀리뛰기에서 올림픽 3연패의 쾌거를 이룬 것을 비롯, 1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4종목 우승을 거머쥐었다.
칼 루이스(미국)와 마이크 파월(미국)의 한판증부로 관심을 모은 남자멀리뛰기 결선에서 루이스는 8m67cm을 뛰어 라이벌 파월(8m64cm)을 3cm차로 제치고 우승, 이종목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케빈 영(미국)은 남자 4백m허들에서 46초79를 마크, 「신의 다리」로 불렸던 에드윈 모지스(미국)가 지난 83년 세운 세계신기록(47초02)을 9년만에 0초23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또 남자 2백m에서 마이클 매쉬가 20초01로, 여자 2백m에선 그웬 토렌스가 21초81로 각각 우승, 이종목 올림픽3연패를 이루며 육상강국의 위력을 떨쳤다.
여자 1백m 허들에선 1백m우승자인 게일 디버스(미국)가 선두를 달리다 골인직전 넘어지는 불운으로 1위자리를 그리스의 파토울리도우에게 넘겨줬다.
한편 복싱에서 막강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쿠바는 이날 6체급의 준결승중 출전한 5개체급에서 모두승리, 은메달 5개를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프로농구스타들로 구성,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있는 미국남자농구팀은 준결승에서 2m24cm의 장신 사보니스가 분전한 리투아니아마저 1백27-76의 무려 51점차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이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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