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네번째 금 명중/8강에 턱걸이 대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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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레슬링 안한봉 메달 순항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전사들이 선전분투,자고나면 금메달을 하나씩 추가하고 있다. 한국은 29일 오후(한국시간)에 벌어진 대회 4일째 사격소구경소총복사에서 한국 소총의 간판스타 이은철(23·한국통신)이 4번째 금메달을 따내 4일 연속 금메달행진을 계속했다.
이는 이날 몰렛 델 바예스사격장에서 벌어진 소구경소총복사결선에서 합계 7백2.5점을 쏘아 2위 하랄드 스텐보그(노르웨이,7백1.4점)를 1.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91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이는 본선 5백97점으로 8강에 턱걸이했으나 결선에서 1백5.5점을 마크,역전드라마를 엮어냈다.
본선합계 7백2.5점은 지난 5월 체코국제대회에서 차영철(33·상무)이 세운 한국최고기록 7백.9점을 1.6점 갱신한 한국신기록이다.
이는 31일 밤 자신의 주종목인 소구경소총 3자세에 출전,사격 첫 2관왕에 도전한다. 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마지막 희망인 안한봉(24·삼성생명)은 3차전에서 중국의 생제치안을,4차전에서 핀란드 피코넨을 각각 8­0으로 쉽게 물리치고 4연승을 거두며 조결승에 나섰다. 안은 31일 새벽 조결승 및 최종결승을 잇따라 치러 메달색깔을 가린다.
그러나 구기에서는 부진이 두드러져 기대종목인 여자하키가 복병 영국에 3­1로 덜미가 잡혀 1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4강진출이 불투명해졌고,남자핸드볼도 강적 스웨덴에 28­18로 대패해 1승1패로 메달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한편 대회 5일째인 30일에는 복싱라이트급의 홍성식(25·상무)이 1회전에서 북한의 윤용철과 이번 올림픽에서 첫 남북대결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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