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아의 방주' … 그린피스, 터키 5137m 산 정상에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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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라라트산에 만들어지고 있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아라라트산AP=연합뉴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재현한 목조 선박이 터키 동부 아리주의 아라라트산(해발 5137m:성서에는 아라랏으로 표기) 정상 부근에서 건조되고 있다. 이 산은 터키와 이란의 국경에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16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차원에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길이 10m, 너비 4m 크기로 제작되고 있는 이 배는 31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6월 6~8일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주요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노아의 방주 앞에서 낭독할 예정이다. 성경에 따르면 아라라트산은 노아의 방주가 40일간의 홍수가 끝난 뒤 머문 곳으로 구원의 땅을 상징하고 있다. 하느님(개신교에선 하나님)은 타락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의인 노아의 가족과 모든 종류의 동물 암수 한 쌍을 제외한 나머지 생물을 모두 물로 덮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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