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이라크 공습 불가피”/안보리 관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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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량살상무기 사찰거부로/사우디 등 군기지사용 승인
【유엔본부 AP=연합】 이라크가 농무부청사에 대한 사찰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미국 등 다국적군의 이라크공습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한 관계자가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라크가 휴전협정사항인 대량파괴무기 폐기 및 사찰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안보리 회원국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교소식통들은 공습이 10일이내에 이뤄질 것이며 미국·프랑스·영국 등이 이에 참가하고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자국내 군사기지 사용을 이미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습의 구체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사담 후세인이 유엔사찰단의 이라크 농무부청사 진입을 계속 거부할 때만 공습이 실천에 옮겨질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라크측은 농무부건물이 대량파괴무기와 무관하며 비군사적인 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은 주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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