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중일당 사취 4백73억/30억 제외 사용처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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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검찰 내주 중반 수사결과 발표
정보사부지 매각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8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구속) 일당이 제일생명으로부터 사취한 4백73억원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약 30억원을 제외한 4백43억여원의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30억원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은행감독원의 자금추적 자료를 토대로 실사작업을 계속해 20∼21일까지 전모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주 중반쯤 이번 사건의 종합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자금 관리책임자인 성무건설 정영진씨(31·구속)는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한 사채놀이에 1백2억원을 사용했으며 자신의 주택구입비로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또 안양 군부대땅 매입 추진과정에서 49억5천만원을 김영호씨측에 사취당했고 정보사부지 매입에서는 55억원을 김인수(40·구속)·곽수열(45·수배)씨측에 사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한 정씨의 사채놀이 내용은 ▲도원건설 20억원(6월29일 부도) ▲삼성신약 30억원(6월12일 부도) ▲반도산업 30억원 ▲원유순씨의 삼촌에게 빌려준 10억원 ▲대광하우징 1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비 내용은 ▲서울 서초동 빌라 3억8천만원 ▲서울 반포동 빌라 5억6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밖에 정씨일당이 교제비·유흥비로 상당액을 지출하는 등 사기자금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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