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공원 걸으면 개선·백화점 걸으면 악화

중앙일보

입력

자연으로 둘러쌓인 공원이나 시골길을 걷는 것이 우울증 증상을 개선시키는 반면 쇼핑센터등의 도시길을 걷는 것은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에식스대학(the University of Essex) 연구팀이 산책을 하거나 정원을 손질하는등의 운동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진행한 연구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공원이나 시골길등을 걷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실내 쇼핑센터 길을 걷게 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71%의 사람들이 공원등을 산책한 후 우울증 증상이 개선된 반면 쇼핑센터 내부를 걸은 사람에선 45%만이 우울증 증상이 좋아진 반면 22%는 우울증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원등을 걸은 사람의 약 71% 가량이 긴장감을 덜 느낀 반면 쇼핑센터 실내를 걸은 사람에선 50%가량이 긴장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길을 걸은 사람의 90%, 88%가 산책후 각각 자신감이 높아지고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쇼핑센터내 쇼핑을 한 사람의 44%, 44.5%가 각각 자신감이 저하되고 기분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공원을 걸은 사람들의 71%가 피로감이 덜 해졌다고 답하고 53%가 산책후 활력이 증강됐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시골길이나 공원등을 산책하는 것이 야생생물을 관찰함으로 행복했던 시간에 대한 기억을 자극하고 자연의 색과 소리, 맑은 공기, 향기로운 냄새등이 감각을 자극해 우울증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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