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투자에 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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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뉴질랜드는 눈부시게 깨끗한 환경과 천혜의 관광자원, 매우 이채롭고 다양한 레저시설이 곳곳에 널려있는 남반구의 섬나라지요. 호주 인근 태평양남쪽 편서풍지역에 위치해 있는 데다 기온이 온화하고 계절이 서울과 정반대로 펼쳐진답니다. 동북아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과 보다 돈독치 교류하고 투자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직항로 개설과 관광투자유치 등 한-뉴질랜드사이의 항공협정과 관광진흥 차 9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내한한 뉴질랜드관광부장관 머레이 매컬리 장관(39)은 뉴질랜드가 아주 획기적인 자유무역정책을 수립,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가 3백만 명에 불과하지만 단일품목에서 선두인 관광산업이 연간 19억 달러(약1조5천억 원)를 벌어들이는 등 1인당 GNP가1만3천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오는2000년까지 관광산업부문에만 33억달러이상을 추가투자, 3배의 관광진흥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했다.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해 공항·항만시설을 늘리고 온천 등 위락시설을 조성하며 호텔 등 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하고있어요. 해외투자자의 경우 5백만 달러(약40억 원)이하는 접수만으로 인가를 해주고 있고 그 이상은 해외투자심의위의 심사를 거치나 대부분 허가가 나옵니다. 농지매입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요. 지금까지 요구돼온 입국사증(비자)문제도 개선해나갈 계획입니다.』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해 정부부처 외에도 정부관계자와 민간업계로 구성된 관광청이 설치돼있으며 현재 관광청장은 뉴질랜드항공의 게어리 사장이 맡고있다고 했다. 오는 12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교통부장관을 비롯해 관세청장·관광공사사장 등과 요담하고 항공업계와 실무협상도 가질 예정인 그는 자신의 첫 방한이 양국교류의 현안을 푸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태평양시대를 맞아 뉴질랜드가 적극적으로 개방되는 만큼 한국도 문호를 활짝 열어줬으면 합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조금의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해줄 것입니다. 남 섬과 북 섬 등 두 섬이 길게 누워있는 뉴질랜드는 아주 이색적이고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꼭 한번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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