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패배 책임 문제로 강 대표 교체론이 불거졌을 때 "당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교체론자인 이재오 의원을 설득했다.
그런 이 부의장이 이번에는 "이 전 시장에게 도대체 뭘 양보하라는 것이냐"고 양보 불가론을 폈다. 다음은 이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이 전 시장에게 양보하라고 설득했나.
"아니다. 이 전 시장도 손해를 감수하면서 강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당의 의견을 따른 사람이 억울하게 욕심쟁이로 몰리는데 어떻게 다시 양보하라고 하나. 당 의견을 따른 게 원칙을 훼손한 거냐."
-앞으로도 설득할 생각이 없나.
"나는 중재안이 나왔을 때 당연히 박 전 대표가 받을 줄 알고 '어차피 합의될 테니 빨리 받으라'고 이 전 시장을 설득했다. 또 다른 소리를 하면 내가 우스운 사람이 된다."
-강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합의하길 원하고 있는데.
"강 대표는 자신이 낸 중재안을 들어준 사람에게 '수용을 번복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자기가 낸 안도 제대로 못 지키나. 또 합의하라고 했다가 이 전 시장이 나중에 '형 때문에 신세 망쳤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엔 그럴 생각이 없다."
-박 전 대표에게 강경해진 이유는.
"선거법이란 선거를 앞두고 늘 바뀌는 것이다. 그걸 가지고 원칙을 지킨다면서 고집을 부리면 앞으로 아무 일도 못한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