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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발라드」탈피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가수 신해철이 3인조 그룹 「넥스트」를 결성하면서 발라드음악에서 탈피, 그룹 음악의 부활과 다양한 가요의 실험을 시도하고있다.
신해철은 『재즈 카페』이후 1년여 준비끝에 작곡·연주에서 실력파인 정기송(기타)·이동규(드럼)등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라이브 공연위주의 음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학시절부터 그룹 「무한궤도」에서 키보드 주자이자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다 솔로가수로 성공한 신해철은 진정한 그룹음악 본연의 유기적인 작품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의 그룹을 「신해철과…」으로 부르지 말고 단지 「넥스트(New E-xperiment Team」로 불러주길 바란다.
그룹이름에서 암시하듯 「넥스트」의 새 앨범『HOME』은 매우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를 뒤섞어 놓고 있다.
장구와 북을 삽입한 연주곡 『증조할머니의 무덤가에서』, 토크송 『인형의 기사』『아버지와 나』, 영어 노래와 우리말 토크송이 합쳐진 『Turn Off The TV』, 펑 크록·랩음악과 70년대초 사이키델릭록을 흉내낸 『도시인』, 부드러운 포크송 취향의 『집으로 가는 길』등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 장르가 총집합한 형태다.
예전 가요곡들과 매우 달라 보수적인 시각에선 다소 거부감이 들만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는 그룹「넥스트」는 천편일률적인 발라드 가요가 급격히 퇴조해가는 올하반기 대중음악을 이끌어가는 주요 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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