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관광개발에 한국인 투자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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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도는 불교유적지를 비롯, 문화와 역사관광의 명승지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레저나 모험여행지로도 각광 받고 있어요. 인구가 6억5천만 명이나 되고 국토는 한반도의 33배나 돼 곳곳에 이색적인 풍물과 관광지가 널려있지요. 지난해 정부가 일대 개혁을 단행,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관광진흥정책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한인 항공 및 관광협정추진과 협의차 11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내한했던 인도항공·관광부 화룩 장관(55)은 16일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장래에 보다 급진전된 관광 및 투자교류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간에 극히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돼 왔으나 관광교류가 미미해 아쉽다는 그는 인도정부가 최근 외국인 지분을 최고 51%까지 자동 허가하는 등 신 산업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광분야에 외국인 투자유치에 노력하고있습니다. 과실송금이나 세금혜택도 있어요. 최근에는 인도 서남쪽 락샤드윕 군도의 2개 섬과 동남쪽 안다만 섬·니코발 섬 등 해양관광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요. 한국사람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합니다.』
「인도 방문의 해」였던 지난해엔 간디 총리 암살사건과 캐시미르 분쟁 등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안정을 찾고 대대적인 경제 개혁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는 그는 인도인 80%이상이 힌두교도 들이지만 자신처럼 이슬람교도도 11%나 되고 기독교도와 불교도 등 다양한 종교가 병존하고 있다면서 종교적 차별도 없다고 했다. 따라서 불교문화가 퍼져있는 극동지역과 기독교 문화권인 구미지역 교류에 종교적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한인 항공협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10월께엔 직항노선도 생길 겁니다. 9월 이후엔 관광부 서울사무소도 개설할 계획이지요. 현재도 관광비자(30일 체류 입국사증) 발급엔 어려움이 없지만 절차를 좀 더 간소화하려 합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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