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도둑」천만원 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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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구 비산 염색공단은 최근 용수사용량을 하루 4만1천t으로 제한했으나 배출량이 이를 넘어서자 1천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거는 등「물도둑」찾기에 고심.
대구 비산 염색공단은 지난해 4월 폐수방류사건 이후 7부제로 조업을 하면서 올해 12월 폐수처리시설 증설공사가 끝날 때까지 하루 용수량을 4만1천t으로 제한했던 것.
그러나 공단측은 물도둑 찾기에 법석을 떨면서도 정작『유입량과 배출량이 같아 물도둑이 없다』며 앞뒤가 안맞는 얘기를 해 업계의 빈축.
이번 현상금소동도 결국은 정직하게 지시를 지키다 손해를 본 업자들에 의해 배출량이 유입량보다 많은 사실이 밝혀져 비롯된 것.
이에 대해 시민들은『염색공단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비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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