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 아일랜드 '나도 UCC' 공모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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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동영상. 요즘 인터넷 세상의 중심 화두는 단연 UCC(User Created Contents)다. 진보한 동영상 프로그램과 휴대가 간편한 촬영기기. 여기에 사용자들의 개성이 더해져 하루에도 수만 건씩 톡톡 튀는 '나만의 드라마'가 탄생한다.
감성놀이 유아교육 전문업체인 '위즈 아일랜드'는 이런 UCC열풍에 착안, 지난 4월 한달 간 홈페이지를 통한 UCC공모전 '나도 UCC'를 진행했다. 위즈 아일랜드 재원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접수받아 수상작을 선정하는 행사였다. 놀랍게도 애초 사진접수가 많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UCC응모자가 사진 응모자의 3배를 넘었다는 후문이다. 학부모들은 사진에 비해 손은 많이 가지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아이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동영상을 선호한 것.
'꼬꼬마 텔레토비'란 제목의 UCC를 응모한 학부모 이수정(32·여)씨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아이들을 포착하려면 사진으론 한계가 있다"며 "아이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동영상이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가족사랑을 돈독히 하는데도 한 몫을 한다. '지수의 세상 만나기'란 제목의 UCC의 엔딩자막에는 '촬영 엄마, 편집 아빠, 주인공 지수, 보조출연 할머니 할아버지'란 문구가 눈에 띈다. 위즈 아일랜드 관계자는 "가족들이 UCC 제작에 함께 참여하면서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위즈 아일랜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UCC를 활용한 가족 프로그램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이재환 위즈 아일랜드 대표는 "부모가 올려준 동영상과 수업시간, 소풍날의 동영상 등을 더해 아이 개개인의 동영상 히스토리북을 만들어 줄 계획"이라며 "UCC 데이 등을 만들어 영상 공모전을 더욱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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