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용 통쾌한 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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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로복싱 최경량급인 WBA 미니멈급 챔피언 최희용(25·현대프러모션)이 4차 방어전을 KO로 장식했다.
최희용은 13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동급9위인 필리핀의 로멜 라와스(21)를 상대로 한 4차 방어전에서 강력한 좌우 훅을 라와스의 옆구리에 작렬시켜 3회 2분59초만에 통쾌한 KO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47·6㎏의 경량급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2연속 KO승을 장식한 최는 14전승(7KO)을 기록했다.
최는 오는 9월 중순 동급1위인 태국의 차나 포파오인과 롱런의 고비길이 되는 5차 지명방어전을 가질 예정이다.
체격과 스피드가 뛰어난 최는 이날 처음부터 날카로운 스트레이트 연타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나 허리를 거의 쓰지 않은 채 곧은 자세로 받아치기로 나선 도전자가 수비에 치중하면서 위력적인 받아치기로 맞서자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는 듯했다.
3회 들어 서로가 한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거듭하던 중 최는 종료20초를 남기고 안면공격에 이은 몸통공격으로 작전을 바꾸었고 다분히 럭키펀치에 가까운 양 훅이 성공, 순식간에 승부를 마감했다.
챔피언인 최는 7천5백만원을, 도전자는 6백50만원을 각각 대전료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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