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공화당후보 김창준씨(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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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1월 본선통과 힘들지 않을 것/“성실한 시정참여 백인 호감산듯/소수민족 보호위해 힘 쏟아야죠”
『연방하원에 입성하게 되면 동양문제를 다루는 외교분과위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지난 2일 실시된 미국 예비선거에서 제41지구(LA동부 샌버나디노·오렌지카운티·LA카운티 일부지역) 연방하원 공화당후보로 당선된 재미교포 김창준씨(53)는 90년 4월 LA인근 다이아몬드바시 의원으로 당선된후 91년 3월 다이아몬드바부시장에 선출됐고 같은해 12월 시장으로 취임,현재에 이르고 있다.
『11월에 있을 본선거는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압도적인 표차로 하원의원에 당선되겠습니다.』
41지구가 원래 공화당 강세지역(공화계 유권자 60% 이상)인데다 민주당 유권자들마저도 대거 기권 또는 이탈할 것으로 예상돼 본선은 김씨의 승리를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게 현지 정가소식통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기업인으로서 성공적인 이미지를 심어놓았고 과시적인 선거캠페인보다는 호별방문·전화걸기·편지쓰기 등의 「맨투맨」식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김씨는 지금까지 「제이킴 엔지니어링」이라는 토목설계 전문회사를 운영하며 도시계획 등에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시정에 참가,건축분야의 「전문가」이미지를 구축해 놓은 것이 백인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의원에 출마할 때부터 이미 연방의원울 목표로 하고 뛰었습니다. 미국정계에 진출하고자 했던 꿈이 이렇게 빨리 실현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원의원이 되고 나면 연방정부와 한인 등 미국내의 소수민족과의 교량역할을 해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로스앤젤레스지사=이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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