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쉽고 싸게 치료/계명대팀 새기술 개발 수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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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비용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전립선·간암도 치료가능성
【대구=김선왕기자】 계명대의대 교수팀이 뇌종양 수술에 방사선을 이용하는 감마나이프 치료기보다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장비를 개발했다.
계명대의대 최태진교수팀(치료방사선과)은 3년간 연구 끝에 새로운 방사선 수술치료가인 「PKR(Photon Knite Radiosurgery)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해 이를 기존의 선형가속기에 연결,뇌동맥·정맥기 형으로 고생하던 최모씨(23)를 치료해 성공했다. 현재 일부 종합병원이 사용중인 감마나이프는 40억원대가 넘는 고가로 수입에 어려움이 있고 치료비용이 비싼데다 머리부분 밖에 치료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 교수팀이 개발한 PKR는 기존의 선형가속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수술비가 감마나이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감마나이프가 머리만 치료할 수 있는데 비해 임상결과에 따라 전립선암이나 종양의 크기가 작은 간암 등 고정된 장기의 종양치료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KR의 뇌종양 치료방법은 핵자기 공명 영상기를 이용,치료부위를 컴퓨터에 입력시킨뒤 치료부위에 복합사각도 1천9백60도의 고밀도 X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조사각도가 7백∼1천1백20도인 감마나이프 수술요법보다 치료효과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값싸게 치료할 수 있는 뇌종양 수술기인 PKR에 대해 『앞으로 임상실험을 통해 머리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종양치료 등에도 획기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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