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하고 안산 '거리극 축제' 가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퀴담'. 보고 싶긴 한데 10만원이 넘는 티켓 값 때문에 엄두가 안 난다고? 그럼 경기도 안산을 한번 가보면 어떨까.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는 퀴담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작으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일본.영국.프랑스 등 16개국 27개팀이 공연한다. 국내 유일의 거리극 축제로 길가를 오가다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공연과 만날 수 있다. 당연히 값은 공짜.

4일 첫날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중앙광장이 주무대다. 개막 공연은 동춘서커스단의 '비천'. 공중 줄타기.외발자전거타기 등 아찔한 곡예가 시원한 야외를 채운다. 이밖에 일본 유킨코 밴드의 뮤직 퍼포먼스, 세네갈 민속음악 공연 '와간' 등이 함께한다.

5일은 안산 호수공원을 관통하는 광덕로 전체가 무대다.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이 올라간다. 특히 저녁 7시 합동공연이 하이라이트. 관능미를 자랑하는 전자 퓨전 앙상블 '투지'와 프랑스 아크로바틱팀 '레 자크로티슈', 자메이카 음악을 연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 등이 등장한다. 밤하늘을 수놓을 수만 개의 폭죽도 볼거리.

마지막날 6일은 안산문예당과 최근 개장한 '와~스타디움'이 공연장이 된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이룬다. 코믹한 불쇼에 저글링을 접목한 아르헨티나 서커스 '니노 코스트리니'(사진), 일본 무언극 쇼 '테츠카' 등을 볼 수 있다. 폐막식엔 60여 명의 연주자들이 각국의 특색있는 타악기를 모아 '글로벌 리듬'을 연주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