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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문>
44세된 직장남성이다. 두드러기로 인해 병원을 다녀온뒤부터 딸꾹질이 시작돼 4시간 가량 계속 되고있다. 주위의 아는 이도 수시간동안이나 딸꾹질을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병은 아닐는지.

<답>
딸꾹질은 우리 몸의 폐와 배를 가르는 막, 즉 횡경막이 어떤 이유로든지 수축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횡경막이 수축되면 호흡이 들이켜지게 되는데 이때 동시에 후두가 갑작스레(1초의 1백분의1)막히면 딸꾹질이 나게된다.
딸꾹질도 종류가 있다. 흔히 우리가 경험하는 단순딸꾹질과 며칠 또는 1∼2주정도까지 지속되는 지속성딸꾹질, 수주내지 수개월이 가는 불응성딸꾹질이 있다.
단순성딸꾹질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지속성 내지 불응성딸꾹질일 경우, 그리고 자면서도 딸꾹질을 하는 경우는 다른 병의 2차적 증상일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딸꾹질의 원인으로는 ▲과식 ▲술·탄산음료 등의 과음▲정신적인 스트레스등을 들수있다. 이중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간 딸꾹질을 한다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
장시간 딸꾹질을 할 경우 의심되는 질환은 여러가지다. 먼저 복부쪽으로는 복부츨혈·복부암·복부농양등을 의심해 볼수 있으며 폐렴이나 심근경색, 도가 늘어나있는 경우도 횡경막을 자극해 장시간 딸꾹질이 난다. 또 뇌의 뇌간에는 딸꾹질을 다스리는 중추가 있는데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의 감염증·뇌종양등은 뇌중추를 자극해 딸꾹질이 난다. 이밖에도 신부전증·저나트륨증이 있거나 수면제·신경안정제(벤조다이아제핀계통)·혈압약(알도멧) 복용등도 딸꾹질의 원인이 된다. 딸꾹질을 멎게하는 방법에는 먼저 찬물이나 가루설탕·딱딱한 빵·밥 등을 꿀꺽 삼켜 후두를 자극하거나 혀를 손으로 잡아당기는 방법이 있다. 호흡의 리듬을 깨는 방법으로는 호흠참기, 일부러 재체기하기, 코를 잡고 입안 가득 공기를 불어넣듯 힘주기 등이 있다. 다리를 구부려 가슴쪽에 바짝 끌어당긴뒤 몸을 구부리거나 양 갈비뼈 밑부분 옆을 손으로 눌러주는 것도 한방법이다. 또 밀폐된 봉투에 입을 대고 숨을 쉬거나 양눈썹부위의 자극, 목의 경동맥 자극 등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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