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날개 ? IT가 날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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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일 오전 10시30분 연세대 산학협동연구관 4층 세미나실. 은회색 파티복 차림에 핸드백을 든 여성이 들어선다. 그가 장갑 낀 손을 핸드백의 파란 부분에 대자 옷이 파란색으로 변하더니, 핸드백의 빨간 부분으로 손을 옮기자 옷도 빨간색으로 바뀐다. 핸드백에서 손을 떼니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연대 스마트 의류 기술개발연구소가 연 '스마트 의류' 시연 행사의 한 장면이다. 스마트 의류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만든 미래 의류다. 이날 선보인 스마트 의류는 9종류. MP3 기능 재킷은 옷에 붙은 버튼을 누르면 주머니 속 MP3를 작동할 수 있다. 이 재킷은 올 하반기 중 시판할 계획이다.

이밖에 ▶옷 속 센서로 온도.습도와 오존.자외선 지수 등을 체크해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자전거용 의류▶비상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의류▶조깅하는 동안 심전도가 병원이나 건강관리센터 서버로 자동 전송되는 조깅복 등도 선보였다.

이주현 연대 교수는 "2010년께 성인의 40%, 10대의 75%가량이 스마트 의류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이 스마트 의류 연구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수준을 많이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11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스마트 의류 패션쇼를 연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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