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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재활용 지혜 번득-한국부인회 공모전 입상자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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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부인회(회장 임명순)가 주최한 제2회 생활용품 재활용 아이디어 작품공모전에서 전주 서원국교 5년 양경아양(11)의 「빈 우유팩을 이용한 쌓기 블록」이 금상을 차지했다.
과소비·낭비풍조를 없애고 건전한 소비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부인회가 마련한 이번 재활용 아이디어 작품 공모전에는 모두 71명이 응모했다.
금상을 받은 양양의 우유팩블록은 우유팩에 톱밥을 넣고 색종이로 장식한 것. 은상은 이행숙씨(31·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달력그림에 골판지 등을 붙여 세로로 잘라 만든 젓가락퍼즐이 차지했다. 또 윤추자씨(35·서울 창동 주공아파트)가 밑바닥엔 용수철을, 뚜껑부분엔 직물마찰포를 대신 달아 비누낭비를 줄이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고안한 비누케이스와 최창순씨(43·서울 신길동)의 헌 우산 천을 이용한 시장가방이 각각 동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밖에 가작에는 음료수 플래스틱병(페트병) 윗부분을 잘라만든 김영학씨(53·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4리)의 콩나물시루와 폐타이어에 칠과 장식을 한뒤 두꺼운 유리를 얹은 도혜자씨(62·경북 상주군 함창읍 구향1리)의 폐타이어 활용다목적식탁이 각각 선정됐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다 버리는 제품을 재활용하는 응모 작품기준에 걸맞게 올해 수상작들은 한결같이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쓸수 있는 아이디어들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슈퍼마킷에 쌓여 있는 우유팩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양양의 우유팩 쌓기 블록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톱밥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정흠 고려대 교수(물리학)는 『이번 작품들은 지난해에 비해 단순한 폐품이용을 벗어나 교육적·실용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며 『다만 대상 해당 작품이 없고 응모작품 중 비슷한 작품이 많았다는 점이 아쉽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한국부인회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수상작품 6점을 포함, 30점을 6월3일부터 8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자원재활용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시상식은 다음달8일 전시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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