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고향방문·고위급회담 등/남북관계 「틀」 계속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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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핵 상호사찰 무산과 별도
정부는 당초 9월 중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실시키로 한 남북간의 합의가 5차 핵통제공동위의 사찰규정 마련 결렬로 사실상 무산됐음에도 남북고위급회담 및 각 분과위원회 회의와 노부모상봉단 교환을 위한 적십자회담 등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남북접촉을 계속 유지하는 등 남북관계의 틀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핵문제와 관련,아직 별도의 대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니라는 전제아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결과가 밝혀질 때까지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9일 『핵사찰 규정마련 실패를 현재 진행중인 남북고위급회담이나 이산가족문제와 연계시켜 이를 거부하는 등의 강경책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조만간 관계부처간의대책회의가 있겠지만 국제핵사찰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의 대응을 유보하며 기존의 남북관계틀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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