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아텍, 금감원 한마디에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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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자원개발 테마주 헬리아텍이 금융감독원의 한마디에 하한가를 쳤다. 헬리아텍은 지난달 30일 전날보다 14.96% 급락한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름세였던 헬리아텍의 주가는 낮 12시를 조금 넘어서면서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수십분 뒤부터 하한가로 추락했다. 원인은 금감원 간부의 말 한마디였다. 이은태 공시심사실장은 이날 헬리아텍의 파푸아뉴기니 유전개발 계약에 대해 "투자계약서 원문을 받아본 결과 유전 개발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는 내용일 뿐 헬리아텍의 관련 지분이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계약 사항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과 좀 더 논의해 본 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후 제재 등을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리아텍은 2월15일 파푸아뉴기니지역 가스.유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앞으로 4억2450만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헬리아텍은 공시내용이 "파푸아뉴기니아국의 가스유전 개발 및 생산에 대한 확정사항"이라면서도 "시장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헬리아텍은 자원개발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 초 900원대초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2월8일 1만550원으로 폭등하기도 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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